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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점과 접점 사이. [자작 똥 시]

경종

15.08.19 07:02:28추천 0조회 993

때로 분노한다.

주먹을 치켜든다.

저 사람을 패려고 한다.

 

고개를 숙인다.

슬픔을 삼킨다.

슬픔을 식힌다.

 

조용하다.

내 앞은 어느새,

회색빛 바다,

그너머 에메랄드색 지평선.

 

부드러운 섬.

고개 위론 뭉게뭉게 지나가는 구름들.

 

한편으론 광포한 바다,

한편으론 평화로운 동산.

 

그 접점과 접점 사이.

가슴 한 켠을 파고드는,

상큼한 요구르트와 같은 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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