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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검은 개

금산스님

14.01.15 22:53:19추천 7조회 3,641

우리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우리 할머니는 슬하에 8명의 자식을 두셨습니다.

 


장남은 우리 아버지지만, 아버지가 태어나기 전에 어린 나이에 돌아가신 삼촌이 있었다고 합니다.

매우 똑똑했었기 때문에 할머니는 지금도 종종

[만약 살아 있었으면 분명 훌륭한 선수가 되었을텐데...] 라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그 아들이 정확히 5살이 되던 날,

갑자기 고열에 시달리기 시작해 할머니는 계속 간병에 힘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들의 간병을 하다 문득 마당으로 눈을 돌렸는데,

난생 처음 보는 눈이 빨간 검은 개가 나타나서 집 안을 응시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날 밤.

할머니는 꿈을 꾸셨다고 합니다.

꿈 속에서 할머니는 집 안의 불단에 계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불단 위에 아들이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오키나와의 불단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어 상당히 큽니다.)

 

 
불길하다고 생각한 할머니는 아들을 불단에서 내려 오려고 생각했지만, 그 순간 꿈에서 깨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며칠 뒤, 아들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금도 할머니는 [꿈을 깨기 전에 그 아이를 내렸어야 했는데..] 라고 후회하곤 하십니다.

그리고 그 검은 개는 분명 죽음의 신이었다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이후에도 그런 개는 결코 본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번역 : VKR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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