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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이재명의 퍼포먼스는 국민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별따주는꼴뚜기

25.11.02 16:56:29추천 94조회 27,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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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백도어에 담긴 의미


 

그 날 많은 한국인이 놀랐다.

“저렇게까지 말해도 돼?”

면전에다 대놓고 트럼프에게 핵잠수함을 요구하고 시진핑에게 “보안 괜찮습니까?”라니.

대부분은 긴장했고, 일부는 환호했다.

어쩌면 이재명 대통령은 그 놀라는 얼굴들을 보기 위해서 그 말을 꺼냈는지도 모른다.


 

공개석상에서 트럼프에게는 핵잠수함을 요청하고 시진핑에게는 통신 보안 문제를 언급했다.

그건 누가 봐도 아슬아슬했다.

그런데 이재명은 그걸 알면서도 했다.

왜?

이제 한국은 그런 말 해도 되는 나라라는 걸 몸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거다.


 

이재명은 국제 무대에서 국민의 자의식을 깨우는 퍼포머처럼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 서는 외교가 아니라 “이제 우리는 스스로의 중심축이다”라는 걸 행동으로 증명하려 했다.


 

그가 외교의 수위보다 국민의 인식을 겨냥한 이유는 하나다.

한국이 이미 세계 중심의 한 축이 되었는데 정작 국민만 그걸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안에는 여전히 사대의 그림자가 남아 있다.

“우리가 저기다 그렇게 말해도 되나?”

“괜히 건드리면 불이익 생기는 거 아냐?”


 

뉴스 댓글에 일상 대화 속에 흐른다.

이재명은 그 국민들의 무의식을 정면으로 마주하게했다.

단순한 자존심의 과시가 아니라 국민 자의식의 리셋 버튼이었다.


 

만약 한국이 여전히 ‘만만한 나라’였다면 시진핑은 정색했을 거다.

하지만 그는 웃었다.

그리고 농담처럼 말했다.

“백도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그 웃음은 단순한 예의가 아니었다.

그건 한국을 대등하게 인정한 신호였다.

함부로 할 수 없는 상대, 이제는 눈을 맞추어야 하는 국가.

중국의 절대 권위자 입에서 그 메시지가 흘러나온 순간 한국의 위상은 더 이상 과거의 그것이 아니라는

확인이 전파되었다.


 

이재명의 치밀한 연출은, 사실 국민을 향한 거울이었다.

“이제 우리는 대등하게 존중받는 나라이다. 근데 당신은 그걸 믿고 있는가?”


 

외교의 무대는 거대하지만 그 본질은 국민의 자의식 위에서 작동한다.

이재명은 국가의 체급을 올려놓고 국민에게 물었다.


 

“한국은 이미 이렇게 대우받는 나라가 됐다.

그런데, 당신의 인식은 아직도 예전처럼 겁나고 두려운가?”


 

그 질문 앞에서 이제 국민이 되돌아 봐야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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