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방불케하는" 비보이연맹 행사 사진
"90년대 방불케하는" 비보이연맹 행사 사진
오래된 부모님의 사진첩을 열면 나올 것 같은 사진입니다. 초등학교 동창회 혹은 회사 송년회 사진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 사진은 올해 2월 19일 촬영된 한국 비보이 연맹 '초대 이성복 총재님 취임식' 사진입니다. 한국 비보이 연맹 관계자 8명은 지난 25일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한 한국 비보이연맹 관계자들]
하지만 SNS에서 일부 비보이들이 "한국 비보이연맹은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급조된 단체이며 거의 모든 비보이들과 전혀 관계가 없는 단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말을 듣고 한국 비보이연맹 홈페이지로 사용되는 다음 카페를 가보니 회원수가 불과 44명에 불과했습니다. 게시글도 거의 없고 실제로 활동하고 참여하는 회원도 없었습니다.
이어 카페를 살펴보니 '이성복 초대 한국 비보이연맹 총재 취임식'라는 제목의 여러 사진들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마치 90년대를 행사를 방불케하는 '초대 총대 취임식' 행사 사진에서 춤을 사랑하는 비보이들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당시 행사엔...
검은 양복 아저씨들도 계셨고요..
결혼식에 온듯...
현수막 까지...
무속인도 출연하셨습니다.
벨리 댄스도...
홍반장도...
청바지를 입으신 뽀빠이 아저씨가 사회를 보셨더군요. 비보이 행사라기 보단 환갑잔치 같습니다.
일부 비보이들도 온 것 같은데 춤을 추기 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네요.
결국 비보이들이 춤을 추긴 추는데 자신들이 주인공이어야 할 연맹 총재 취임식 행사에 '주인공'이지 않은 듯 합니다.
상도 아주 공손하게^^:;
[모든 사진 출처=한국 비보이연맹 까페]
비보이 없는 '한국 비보이 연맹'의 모습을 본 서천석(@suhcs)씨는 트위터에서 이렇게 일갈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