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공문 10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교과부는 ‘6월 호국보훈의 달 <천안함 사건 관련 자료> 홈페이지 팝업 게재 요청’이라는 공문을 지난 3일 전국의 일선 시·도교육청에 발송했다. 교과부는 공문에 △팝업 게재 요청 협조문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국정 홍보 사이트인 ‘공감’에 게재된 ‘국제조사단이 밝힌 천안함 사태의 진실’이라는 글의 인터넷 주소를 명시했다.
한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뜬 팝업창.
잠수함 공격을 막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이 글은 “잠항하는 잠수함을 막는 건 세계적으로 어렵다”고 기술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북한의 잠수정 공격 등 정황을 알면서도 사전 대응태세에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은폐하거나 잘못한 내용은 글 속에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참여연대 이태호 협동사무처장은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고 역사적 진실이 확실히 규명되지 않은 천안함 내용을 초등학교에 교육하는 것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교육을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부모와 교사들은 “구시대적인 반공교육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 정모씨(전북 전주시)는 “우리가 어릴 적 받던 구시대적 반공교육을 연상케 하는 교육”이라며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엄마 전쟁이 나는 거야’라고 물어와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초등학교 교사 김모씨(34)는 “아직 전쟁이나 북한이 뭔지 이해도 못하는 아이들한테 이런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 회의감이 든다”며 “반공교육보다는 엊그제 발생한 ‘제2의 조두순 사건’과 같은 일이 안 나도록 하는 게 교과부의 임무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과부의 안명수 학교운영지원과장은 “6·25를 맞아 보훈교육 차원에서 기존에 나온 정부 자료를 활용하고자 공문을 보낸 것”이라며 “감사원 발표 내용을 추가로 게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송진식·정환보·황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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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가 수업시간에 천안함 사건을 언급한건 잘못이면서
이런건 잘한짓인가요?
오히려 이건 더 심한거같은데...
잘하는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