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영화리뷰 게시판 글쓰기 게시판 즐겨찾기

멋진 녀석들 - 멋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스포X)

길러

13.05.14 21:21:51추천 2조회 5,065

136853266260469.jpg

네이버 줄거리

 

악명 높은 범죄 조직의 보스 클립핸즈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교도소에서 23년 형을 살았던

발렌타인(알 파치노)이 마침내 출소하자 클립핸즈는 발렌타인의 오래된 친구인 독(크리스토퍼 월켄)에게그를 살해할 것을 지시한다.

제한시간은 단 하루! 
 
23년 만의 어색한 재회를 한 두 사람.

독은 오랜만의 바깥 세상에 들뜬 발렌타인을 보면서 그에게 하루의 자유시간을 주기로 마음 먹는다.

마치 세상 두려울 것이 없던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 일탈을 즐기는 발렌타인의 모습에

옛 추억의 향수를 느낀 독은 살해 계획도 잠시 잊은 채 그의 일탈에 동참하고,

낡은 요양원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고 있는 옛 친구 허쉬(앨런 아킨)를 데리고 나와 셋이서 자유로운 광란의 밤을 보내기로 하는데…

 

 

 

인터넷에 고화질이 떠돌기에 개봉된 지 어느 정도 된 영화인줄 알았는데

미국에만 개봉되고 한국은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네요.

 

단지 알파치노란 이름 하나만으로 일단 받았는데 역시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시한부 인생의 일탈이라는 점에서 '노킹 온 헤븐스 도어'와 일맥상통 하는 면이 있습니다.

시한부 인생이란 소재는 확실히 매력있는 소재입니다.

스크린에서의 짧은 시간을 더욱 몰입시키고

사소한 행동과 대사 하나하나가 세삼스럽고 다른 뜻으로 다가오게 되죠.

 

거기에 알 파치노와 크리스토퍼 월켄이라는 명배우들이 과거의 영광을 꿈꾸는 모습은

단순히 영화 속 케릭터의 모습이 아닌

찬란했던 과거를 뒤로 한 채 저무는 위대한 배우의 아련함이 보입니다.

 

대부1에서의 멋쟁이 신사가 이제 주름이 자글자글한 노인이 된 모습은

단순하게 '아쉽다'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아깝습니다.

 

매력있는 설정에 비해 스토리는 뭔가 눈에 띄는 점이 없습니다.

저처럼 뭔가 짠한 느낌으로 보던 관객에게는 엔딩도 약간 쌩뚱맞게 느껴질 수 있고요.

 

하지만 '알 파치노'라는 배우의 젊은 모습을 스크린으로 본 적이 있는 분,

흘러가는 노년의 쓸쓸함을 공유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 영화의 런닝타임이 아깝게만 느껴지지는 않을겁니다.

사진첨부
목록 윗 글 아랫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