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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굿모닝 프레지던트....

때리지마요

09.11.08 01:27:01추천 3조회 3,633

리뷰게시판 밑에 분들 추천과

 

들려오는 소문에 현재 영화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하기에

 

한치 의심없이 오늘 보러 갔었습니다..

 

근데 이게 대체 뭐죠???

 

영화관서 상영 도중에 사람들 줄줄이 나가는거 간만에 목격했습니다..

 

전 저의 어리석은 추천으로 같이온 여자친구 때문에라도 끝까지 봐야했지만 -_-

 

영화 관람 역사상 처음으로 그리고 진심으로

 

나가서 쇼핑이나 할까 하면서 고민 무진장 했습니다..

 

격한 표현 쓰고싶지 않지만

 

이 영화가 왜 1위인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네요.

 

혹여나 해서 네이버 평점 보니 6.84 군요..

 

비교적 명작이라고 칭송받는 영화 네이버 평점이 대부분 8점대 중반에서 9점대 후반까지 찍는걸 감안하면

 

높은 점수대도 아니지만 저 점수마저 영화계에서 유명한 알바-_-를 동원해서 올려준 점수가 아닌가 할 정도로..

 

 

 

 

 

간략하게 영화를 소개해드리자면

 

세명의 대통령 (이순재 - 장동건 - 고두심) 임기가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겪는 청와대 내외 사정 이야기 쯤으로 보시면 될거같네요.

 

영화 진행 상 내용이 이어진다는 느낌은 받기 어렵고 영화 3편을 나눠묶은 옴니버스식 영화 같았네요

 

저 세명이서 아무 관계 없는 사이는 아니지만서도..

 

보다보면 어느새 대통령 바뀌어 있습니다 자질구레한 내용은 아예 생략해 버리는 감독의 스타일인가 봅니다

 

대통령 임기를 따져봤을 때 최소 10년~ 이상의 과정을 2시간 반 가량의 영화에 리얼타임으로 담아냈다는건데..

 

처음으로 나오는 이순재 에피소드가 끝나면 영화 다 보신겁니다 가면 갈수록 마치 그라데이션 처럼 천천히

 

극의 긴장감이 떨어지는건 둘째치고 이 영화는 도대체 왜 만들어진 것인가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에 대해 존재론적인 심각한 고찰에 이르게 될 정도입니다

 

제 표현에 어느정도 과장은 있을지 모르나 적어도 틀린 말은 없을겁니다..

 

 

 

 

 

제가 왠만하면 이런 글도 쓰진 않지만

 

영화 중반 넘어가면 진짜 쒯입니다.. 여태 아싸리 처음부터 병맛이었거나 막판에 마무리가 덜되서 나온 영화는 봤어도

 

딱 중간에 관객 뒤통수 후려치는 영화는 처음이네요 

 

정말 열받았습니다.

 

 

 

 

 

 

 

 

 

 

P.S 다행히 저녁에 봤던 '더 문' 이 상처 입은 영화인의 마음에 단비를 적셔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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