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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보트

미안했다

09.01.02 23:48:58추천 0조회 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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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어체 생략 합니다)

 

 

 

돌아온 케빈, Welcome

 

분명이 케빈 코스트너는 전성이가 지난 배우다.

더이상 블럭버스터의 주인공으로 나오지도 않을 뿐더러,

출연하는 영화마다 참패를 하기 일쑤이긴 하지만,

자신은 이를 서서히 인정하기 시작한 것 같다.

 

케빈 코스트너는 가끔씩이었지만 따뜻한 영화도 찍었다.

유명한 '퍼펙트 월드'와 '늑대와 함께 춤을'도 그렇지만

'사랑을 위하여'나 틴 컵'같은

조금은 어깨에 힘을 빼고 배우로 인정받을 수 있을만한

그런 따뜻한 성장기 혹은 휴먼 드라마 말이다.

 

다시 그가 내놓은 신작 스윙 보트도 이와 같은 영화들이다.

미 대선 투표에서 후보 두명이 정확하게 50:50의 득표를 한다.

이 와중에 우연히 케빈의 표가 무효처리가 되고,

결국 케빈은 10일 후 재 투표를 하게 된다는 얘기인데,

주목해야하는 점은 케빈의 표 단 한 장이 미 대통령을 뽑는다는 것이다.

10일 동안 케빈은 엄청난 선거 공세에 빠지게 되고,

후보들은 그동안 자신들의 신념에 포커스를 맞췄던 공약도

전부 케빈 혼자만을 위한 공약으로 바꾸게 된다.

어차피 이제 단 한 표만 얻으면 되는 것이기에 다른 곳에 시야를 둘 필요가 없어졌으므로...

 

사실 현실적으로 전혀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뭐 아무렴 어때.

어차피 영화인데, 이런게 진정한 영화가 아닐까...

특히나 마지막 여운을 주는 라스트 신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후회 없는 멋진 선택이었길 바래.

 

다시 돌아온 걸 환영합니다, 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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