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남자 --- 야~~~ 뭐 그런거 가지고 화내고 그러냐? 너 아까 친구들이랑 있을 때 바보라고 해서 그러지? 뭐 그런거 가지고 삐지고 그래? 그냥 농담한건데... 야~ 거기있는 애들... 자기 여자친구한테 되게 잘해주는거 같지 그런애들이 둘이 있을땐 더 무뚝뚝해!~ 난 안그러잖아... 둘이 있을때 더 잘해주잖아 그게 더 좋은거야.. 그니까 화풀어 야~ 그럼 체면 깍이게 내가 아까 걔처럼 사람들 많은 자리에서 "아우 공주님! 애기야!" 그래야겠냐? 난 죽어따 깨어나도 그런거 못하는거 알잖아... 화내지말고 아~ 좋아좋아! 그럼 내가 한번 해줄께! 너 옆에 아무도 없지? 수화기를 좀 바짝 대봐! 응? "베이비베이비베이비" 됐지? 끊는다 --;;
--- 그여자 --- 아~ 됐어... 그래 끊어.. 잘자 ^^ 오늘 마음 많이 상했져...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바보라니요 진심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농담이라는 것도 알고, 그게 자기 나름대로는 애정의 표현이라는 것도 알아요 그래두 그러면 안되는거죠... 내가 바보면 바보를 여자친구로 둔 그 사람도 바보아니에요?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죠.. 그런데 왜 전화를 끊었냐구요? 저렇게 애쓰는데 봐줘야지 싶기도 하고, 여기서 그만하는게 좋을거 같아서요 이번처럼 자기가 잘못한거 아는데 계속 뭐라그러면 나중엔 되려 자기가 더 화를 낸다구요 한번 따끔하게 말해주고, 이쯤에서 넘어가 주는 건 일종의 기술이라고 할수있죠^^ 하지만 다음부턴 어림없습니다
- 이소라의 FM음악도시 '그남자 그여자' 中
연인이라 불리는 또는 연인이라 불리웠던 두 사람
같은 시간, 같은 상황 밑에서 그남자와 그여자는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남녀의 심리에 관한 짧은 이야기.. [그남자... 그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