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콘다
아직도 어딘가에서는 이런 일이?
인간이 도구를 쓸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면 아마 벌써 멸종하지 않았을까.맹수 앞에서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나약한 종일 따름이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커다란 맹수에게 인간이 공격 당하거나 먹히는 내용의
영화가 시대를 가리지 않고 지금도 드문 드문 나오곤 한다.
?
1980년도 작품인 엘리게이터를 보면 하수구에 버려진 새끼 악어가
어느 제약 회사의 유전자 실험 대상이었던 개의 시체를 먹고
자라면서 유전자 변이를 통해 비정상적으로 거대하게 커지고
결국 인간까지 잡아먹게 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1997년 작품인 아나콘다는 아마존 오지에서
아나콘다의 지역에 들어선 모험가와 밀렵꾼들이
생존을 두고 아나콘다와 맞서는 처절한 싸움을 보여준다.
우리가 굳이 이런 영화들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위험한 상황에 자신이 놓여있지 않다는 것에 안도하고
자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받고 싶은 심리가 클 것이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정말 안전할까?
아마존 강 주변에서 일하던 한 선원이 낮잠을 자다 실종되었다.
동료들이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발견한 것은 이 거대한 뱀 뿐이었다.
통통하게 부풀어오른 뱀을 수상하게 여긴 사람들은 일단 뱀을 잡아왔다.
뱀을 구경하는 사람들과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어지간한 사람의 두세 배는 큰 거대한 뱀이었다.
그리고 이 뱀의 배를 가르자....
놀랍게도 실종된 선원이 뱀의 배 속에서 발견되었다.
그나마 찍힌 사진 중에서 가장 잔인하지 않은 사진으로 골랐다.
건장한 성인 남성을 통채로 삼키다니 뱀의 먹성이 놀라운 동시에
현대에도 아직 자연 속에서 맹수에 의해 인간이 위협 받는 일이
지구 어디에선가는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