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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22년 인생 최고의 오글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킥오프넘

11.03.25 20:11:48추천 1조회 2,812

내가 고3때 였음 길었던 짝사랑의 끝을 달래기위해

친구한테 나랑 동갑인 어떤 남자애를 소개받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생각해보니 나보고 정신차리고 공부하라는 친구의 무언의 메세지가 아니였을까 생각함)

 

친구가 정말 착하고 괜찮다길래 기대하고 잘해보려했는데

이 애의 첫문자부터 나의 바람은 금이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십니까..^-^ ㅇㅇ이 소개로문자를보내지요..ㅇㅇㅇ이라고해요..

ㅇㅇ고 다니고..소심쟁이 A형이에요ㅎ..

 

 

?

이날 난생처음 남자한테문자받고 소름이끼쳐봄

이때 답장을 하지말았어야했음.......

 

첫문자도 예사롭지않더니 역시 그 다음 문자들도 내 신경을 심각하게 거슬리게했음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자들이 질색하는 남자말투 10가지 전문교육받고 보내는듯한 문자임

 

 

 

ㅎㅎ모하고이써썸?'ㅂ'

 

아ㅠ 나눙보충시간이돳!!ㅎ_ㅎ

 

자고이써써..? 피곤한가부당..'-'

 

나도 영화조아햄 ~_~ 호호

 

 

 

 

호호 보고 진심 욕이 머리끝까지 치밀어오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첨에는 일부러 나 정떨어지라고그러는줄알았음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자에 이모티콘을 안붙이면 손이 짤리는 모양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친구가 하도 착하다 애는 진짜 괜찮다 하길래

한 일주일정도 문자 주고받다가 한번 만나게 됨

둘이서 만나기는 몹시 불편했기 때문에

얘 친구랑 내 친구랑해서 여러명이서 만나서 술자리를 가지게 됨

 

나는 술을 못마셔서 혼자 쓸쓸하게 주스들이붓고

 친구들은 지들끼리 신나서 막 한참 분위기가 시끌시끌했는데

갑자기 얘가 옆에서 하하하 웃더니..

웃더니..

 

 

 

"쿄우와 타노시이이치니치~!!!!!!!!!!!!!!! "

 

 

..?

 

?

헐?

 

진심 주스가 콧구녕으로 튀어나올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뭐라고?;;

아~ 오늘 좋은하루다...이런뜻이야~ ^-^

 

 

 

친구들아...그만 떠들고 나좀 구해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심 몹시 집에 가고싶었음...

엄마가 보고싶었음..

 

 

그렇게 몇시간쯤 더있다가 헤어지고 다다다음날인가 다다다다다음날인가

얘한테서 싸이 일촌신청이 도착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심하면 남의 싸이 염탐하면서 다니는게 취미라

수락하고

얘 다이어리를 구경하는데

구경하는 내내 인상을 필수가없었음...........

그 중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심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겤ㅋㅋㅋㅋㅋㅋㅋㅋ

 

 

 

 

 

' ㅅㅂ..내가 맨날웃으니까 아주 ㅈ 같아보이지..? ^-^

 하..그거 알아..?

 결국은 너네도 똑같은 쓰레기라는거ㅎㅎ...

 두고봐..내가 너네 똑.같.이 갚아줄게 ^-^

 기억해둬..그날이 너네 인생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 될테니..

 지금 내 미소가 언제 차가워질지 기대해..

 ..보쿠와..시나나이... '

 

 

 

 

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정말왜그래너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는 저것보다 더 심각하게 길었음....ㅋ.ㅎ....

이 글을 읽는순간 정말 절실하게 얘와 연락을 끊어야겠다고결심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나기도 그렇고 전화하기도 그렇고해서 걍 문자를 보냄

 

 

미안해~우리그만연락하자

응?'ㅇ' 그게 무슨소리얌..? 'ㅅ'

;;말그대로 그만연락했으면해서;;

어째서..? 갑자기왜..이유를설명해줘..

씹음

내가 못난놈인거알아..나한테 기회를 주면안되겠니..?

 

 

;;;;;;;;;;;;;;;;;

 

 

하고 문자가 몇개 더 오길래 무시함

그랬더니 몇시간?뒤에 얘 싸이 다이어리가 업댓이 되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호기심에 가서 보니까

 

 

 

 

' 오늘같은날은...맑은 하늘이 밉습니다..

 비가 주륵주륵 내려서..나의 눈물을 씻어가길..

 빗속에서..무릎꿇고 정말 크게 울고싶은날입니다..

 그녀를 원망하면 안되겠죠..

 못난 나의 잘못인걸..

 나란 남자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는걸..

 그래도 한번만 믿어줬으면 했는데..

 그녀도 하늘도 원망스럽습니다..... '

 

 

 

 

진심 읽자마자 바로 일촌끊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는 진짜 오글 이런 단어도 없어가지고

내 기분을 설명할 길이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개시켜줬던 친구 멱살이라도 잡고 쥐어흔들고싶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너한테 뭘 잘못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최근 소개 해줬던 친구한테 소식을 듣기론

군대에 갔고 말투는 ........아직도 저렇다고.........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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