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똑똑한 우리 마누라
  
  
    김혁
    08.01.05 00:39:16추천
      14조회
      7,926
   
  
  
    오늘 우리 꼬마(5살)가 싼타(산타페) 앞자리에 앉아서 저에게 묻습니다. 
"아빠? 자동차 바퀴는 어떻게 돌아간는거야?" 
아이가 요즘 부쩍 여러가지에 관심이 많고 
호기심도 많아진 것 같아요. 
전 머리속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어떻게 대답해야 되나.....3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첫째) 연료가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기계적인 에너지로 바꾸어 자동차가 움직이는 데 필요한 동력을 얻어 
후륜의 경우 클러치 →변속기(트랜스미션) →추진축(프로펠러 샤프트) → 
차동기(디퍼런셜) →액슬축 →후차륜 순서로 동력을 전달하여 자동차 
를 움직이는 것이란다. 
당시에는 잘 생각도 안나고 대충 엔진, 트랜스미션,차동기.. 
뭐 이런것만 생각나긴 했지만 이렇게 이야기 했다면 
마눌이 저에게 딱 3번 주먹질 했을 것 같아요. 
둘째) 우리가 밥을 먹어야 막 뛰어 놀 수 있듯이 자동차도 
엔진이라는 곳에다가 기름이라는 
밥을 주게 되면 막 움직이는 거란다. 
요거 자상한 아빠 버전입니다만 우리 아들놈 만족시켜 주긴 좀 허전합니다. 
세째) 엄마에게 물어봐..... 
이거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은근 슬쩍 엄마에게 떠넘기기.... 
그러자 아들놈이 마눌에게 물어봅니다. 
"엄마? 자동차 바퀴는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마눌은 한마디로 이야기를 끝내버리더군요.. 
"빙글빙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