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취사병 팥빙수 만들다!!!
  
  
    우주천황
    07.04.08 01:43:30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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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무더위가 최고조에 이르던 어느날........ 
취사병들은 옹기종기 ^^; 둘러앉아 노가리를 풀고 있었는데..... 
취사병짱: 으아! 미치겟따. 왜이리 푹푹찌나.... 
나: 식당에 있는 에어컨 작동시키면 안됩니까? 너무 더운데...... 
취사병 1: 너 지난번에 선임하사 이야기 못들었냐? 
점심시간 이외에 취사병들이 에어컨 사용하면 
에어컨 틀어놓은 시간만큼 열나게 운동장 돌게 만든다는 ^^; 
취사병짱: 선임하사 이야기좀 고마해라 가뜩이나 더운데 더 답답하다... 
막내야... 뭐 시원하게 먹을거 없나? 
나: b.x<군대매점> 가서 음료수 사오겠습니다. 
취사병짱: 음료수... 그딴거 말고 말이다 뭔가 특별한 먹거리가 있을것도 
같지 않나? 
나:<특별하긴 개뿔 ^^;> 제머리로는 도저히 특별한게 생각이 안나서... ^^; 
취사병짱: 얼음의 시원함과 ... 과일의 상큼함... 그리고 결정적으로 
달콤함까지 느낄수 있는... ^^; 
나:<안돌아가는 머리를 굴리며> 얼음 설탕물에 과일 얹어서 가져올까요? ^^; 
취사병짱: 허거걱 ^^; 
니한테 많은것을 요구한 내탓이 크다...^^; 
취사병 1: 팥빙수 말씀하시는겁니까? 
취사병짱: 그래! 맞다 팥빙수....^^ 
우리가 한번 만들어보는게 어떻노? 
나: <여기가 제과점이냐 패스트푸드점이냐? 팥빙수같은 소리하네 ^^;> 
취사병 1: 음....얼음이야 냉장고에 있고... 과일이야 어제 배식나온 
수박이 있으니까.... 어떻게 되겠지만... 단팥은 어디서.... 
취사병짱: 짜슥들 머리가 이렇게 둔해서 어떻게 세상살아가겠노 
어제 수박하고 같이온 아이스바있잖나 단팥맛나는.... 
나: 허거걱 ^^; 
취사병짱: 막내야! 뭐하나 고참이 이정도까지 설명해줬으면 
빠닥빠닥 움직이지 않고.... ^^; 
나:<뭘 설명해줬다고? 말도안되는 소리만 해놓고 ^^;> 노력해보겠습니다. ^^; 
결국 군대식당에서 때아닌 팥빙수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는데....... 
나: 우선 얼음을 꺼내서..... 어?.... 
취사병 1: 왜 그러냐 막내야? 
나: 팥빙수 기계도 없고 얼음을 어떻게 잘게 부숩니까? ^^; 
취사병 1: <난감한 표정으로> 그러게... 닭잡는 도끼로 瓚습?깰수도 없고 ^^; 
나: 잘됐습니다... 이걸 핑계로 .. 팥빙수 제작을 중단하는것이... ^^; 
그때 나의 음모? 를 눈치챘는지 취사병짱이 대기실에서 갑자기 뛰어나오는데... 
취사병짱: 막내야... 팥빙수프로젝트는 잘 진행되나? ^^; 
나: 그게 어렵겠습니다. 얼음을 깰수가 ... 
취사병짱: <내말을 가로막으며> 내 그럴줄 알고 아이디어 하나를 생각해냈다. 
<마늘 찧는 손절구를 내놓으며> 여기다 얼음을 찧으면 되지않겠나? 
나:<얼음이 마늘도 아니고 ^^;> 
취사병짱: 벌써부터 입안에 감칠맛이 돈다.. 빨리 만들거래이 ^^; 
결국 나는 손절구를 이용해 얼음을 깨기 시작하는데...... 
나:<얼음을 절구통에 넣고 절구로 내리치며> 빨리 깨져라 ^^; 
그러나... 얼음을 깨는건 그리 쉽지 않았으니.... 손절구로 얼음을 내려침과 
동시에 얼음들은 전부 절구통밖으로 튀어나가 더러운 땅바닥으로 떨어졌고 
얼음이 파편이 얼굴로 튀어 ^^; 고통을 겪기도 하는등 
이루 말할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되는데........ 
취사병 1: 막내야 얼음 다깻냐? 
나: 대충되긴 됐는데 말입니다..... 
취사병 1:<절구통속에 있는 얼음조각을 보며> 어디... 허거걱 ^^; 
이건 팥빙수에 넣는 얼음의 모양이 아닌데 ^^; 
나: 더이상 잘게 부서지질 않습니다. 더 부수다간 다 녹아버??^^; 
취사병 1: 에구나는 모르겠다... 다음작업에 들어가자 ..... 
팥빙수 프로젝트 두번째 작업은 팥빙수에 들어갈 팥을 제작하는 일이었는데... 
나: <단팥맛 아이스바 여러개를 손에 든채> 이걸 녹여야 할텐데..... 
어떻게 녹이면 잘녹였다고 소문이 날까? ^^; 
취사병짱:<도저히 못참겠는지 촐랑대며 다시 등장> 막내야... 아직 멀었나? 
나:<거 성격 디럽게 급하네 ^^;> 이제 거의 완성되어 갑니다. 
단팥맛 아이스바를 녹여서 빙수에 들어갈 팥을 만들려고.... 
취사병짱: 그래? 막내니는 아이스바를 어떻게 녹일건데? 
나: 아무래도 가장 효율적으로 아이스바를 녹이는 방법은.... 
<혀를 삐쭉내밀며> 이걸 이용해 녹이는것이... 흐흐 ^^; 
취사병짱: <내 혓바닥을 손바닥으로 치며> 어이구 이 주둥아리 ^^; 
지금 보리차 끓이고있는 물통위에다 아이스바를 그릇에 담아 
얹어놓으면 몇분안에 녹을거 아이가... 빨리 얹어놓거래이.... 
취사병짱의 명령에 따라 단팥맛 나는 아이스바를 녹이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수박을 잘게 썰어서 드디어.... 군대 식당에서 만들어낸 
획기적인 ^^; 팥빙수 완성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는데...... 
취사병 1: 이제 각종 재료를 섞기만 하면 되는구나.... 
나: 제가 팥빙수를 만들었다니.. 가슴이 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