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모릅니다 [추천? ㅇㅅㅇ?]
  
  
    아크 
    03.11.09 17:05:45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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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__|104:+:0-0:+::+::+::+::+::+::+::+::+::+:흐음... 앞은 유머 같은대 뒤는 좋은글 같내.. 나만그런가 ㅇㅅㅇ???
## 그대는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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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_-가 찾아왔네요. 강원도 지방은 눈도 내렸다죠 ? 겨울이란 
놈이 마지막 발악 -_-을 하나 봅니다. 쿨럭.; 
오늘 이야기도 30대 -_- 가수인 이모씨의 이글의 제목과 똑같은 제목의 
노래를 듣고 나도 모르게 키보드를 눌러버린 글입니다. 저와, 제가알고 
있는 친구가 겪은 여러 이야기를 에피소드화 하였습니다.; 
재미없지만 즐겁게 읽어주시길^^ 
- 잡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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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 
세상을 살아갈때 난 알고 있는데 당신은 모르는 일이 참 많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알아주길.. 그 사실 하나만은 기억해 주길 바라는데 몰라줄때 내 
마음은 가슴이 아픕니다. -_- 
하지만, 세상은 
내가 원하는데로 굴러가는 세상이 아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렵니다. 
불연듯 기억이 나네요. 
당신이 그 사실을 꼭 알아주길 ... 그래서 기억해 주길 바랬었던 여러 
추억들이 말이죠 ^^ 
1. 
세상에 하얀눈이 가득 쌓여 있고 세상이 모두 정지된 듯한 조용한 느낌을 
주던 어느날, 난 길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쳐다 보며 -_- 두손을 
활짝 -_- 펴서 하늘을 향해 올리고 하하 하고 흡족하게 웃고 있었지요. 
그래요 그랬지요 -_- 전 낮술에 취해 센티해져 하늘을 향해 활짝 미소를 -_- 
보내고 있었던 게지요.. 
지나가는이_1 : "저놈 미쳤나봐 -_-" 
지나가는이_2 : "어머 멋져 ^^ 뭐가 미친거니! 낭만적이구만 !"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_- 난 느끼고 올렸던 손을 내렸을 때, 난 보고야 
말았습니다. 나와 똑같이 두손을 높이 쳐들고 하늘을 향해 조용히 미소짓 
고 있는 한 사람을 말이죠. 
지나가는이_1 : "하핫 아가씨좀봐 졸라 웃기다. 키득키득" 
지나가는이_2 : "어머-! 정말이네 ^^ 이걸 말해줘 말어?" 
그대는 모르나요? 
당신의 스타킹에 빵구가 -_- 났다는걸 말이에요. 난 곧바로 당신의 뒷 
부분으로 가서 주위의 시선을 쳐다 봅니다. 
당신의 뒤에선 나를 이상하게 본 당신은 내게 말했죠? 
스타킹 빵꾸난 여성 : "놀아줘 -_-;;" 
물론 당신은 땅끄지가 아닙니다.;방금 멘트는 -_- 독자님과 네티즌님을 
잡담군이 우롱한 부분이었지요.(*__); 죄송합니다. 손들고 있겠습니다. ioi 
스타킹 빵구난 여성 : "당신 그거 알아요?" 
잡담군 : "딸꾹 -_-; 뭐..뭐가요?" 
스타킹 빵꾸난 여성 : "사람들이 키득거리는게 지금 당신 바지 자크가 -_- 
열려져 속옷이 보인다는것 때문이란걸요.. 어머머 ^^ 귀엽기도 해라. 펜티 
색깔은 노란색 이네..요..어라? 그런데 왜 다른부분은 흰색일까? 혹시 -_-+" 
잡담군 : "혹시? -_-" 
스타킹 빵꾸난 여성 : "소변보다 속옷의 특정 -_- 부분에 묻혀서 그거 누른거 
아니에요? 그래서 그부분 색갈이 노랗게 변한게 아니에요? -_-+" 
난 당신에게 아니에요! 라고 울부 짖으며 도망쳤지요. 그리고 지하철 역 안 
의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속옷을 보았지요.; 
아뿔싸 정말 그렇더군요-_-;; 
그대는 모릅니다. 
내가 당신 뒤에 섰던건 그저, 당신의 스타킹 뒷부분에 빵꾸난 부분이 다른 
사람 들에게 빚춰질까? 다른 사람의 시선을 그렇게 서서 막고 있었다는 걸 
말이죠. 
그런 사실도 알아주지 못한채, 
당신은 제게 소변을 누다 -_- 흘려서 누렇게 탈색된 속옷을 입고 있다는 걸 
각인시켜(확인사살-_-해) 주시는 군요. ㅠ.ㅠ 
2. 
그래요. 그때도 겨울이었지요. 포상휴가를 나와 나름대로 즐겁게 놀다 게임방 
에 들어가 인터넷 채팅방에 접속할 무렵 .. 그 방제목이 참 마음에 들고 나랑 
맞는다 싶어 -_- 들어 갔지요. 
- 나랑 술한잔 할 엄청 멋진 남자 들어오세요 ^^ - -_-;; 
그리고 만났을 때 당신이 너무나 술을 잘마시는데 놀랐고, 두번째는 당신이 
고등학생이라는 걸 알고나서 또 한번 놀랬지요. 그..그래서 포장마차를 가자 
고 한거였군요. 민증까서 -_- 걸리면 안돼니까.. 
- 나랑 사귈래요? - 
당신의 그 한마디에 전 고민 했습니다. 당신과 난 나이차가 4살 차이나 나 
니까. 그리고 난 군인이니까. 당신곁에 있어줄 수 없으니까. 그래서 결정한 
거에요. 안된다구요.. 
그후론, 당신은 참 볼만했 -_- 다는걸 당신 자신이 알고 있죠? 
고무신 거꾸러 신은 사진을 찍어 보내 나와 부대 사람을 당황시키고, 그것 
도 모자라 예쁜 편지지에 단 한줄 "나 아기 갖었어" 라는 편지를 보내질 
않나 -_- 당신때문에 부대에서 나.. 이미지 많이 나빠졌어요 -_- 
자주오던 악성 -_- 편지도 끊기고 당신은 그후로 내게 아무것도 보내지 
않았죠. 다행입니다. 제게 편지를 더이상 보내지 않아서.; 당신은 저보다 
더 멋진 사람과 사랑을 해야 해요.. 그래야만 해요..; 
지금쯤, 아마 대학 캠퍼스를 거닐며, 새로운 사람들과 사랑을 속삭이며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낼것 같군요. 
하지만, 그대는 모를꺼에요. 
시간이 흘렀지만, 
난 아직도 당신이 고무신 거꾸로 (정말로 그 고무신 어디서 구했는지-_-) 
신고 찍은 사진과, "나 아기 갖었어" 라는 단 한줄의 편지까지 아직 난 
버리지 못하고, 추억과 함께 나만의 상자에 넣어두어 가끔 꺼내본 다는 
사실을 말이죠. 
3. 
너구리 라면아.. 너 알고 있냐? 네 봉지속에 너의 친 자식인 -_- 다시마 
가 하나도 없다면 서글퍼서 난 울어버린다는 사실을.. 
하지만 넌 모를꺼야. 
네 친자식 다시마를 두개가 데리고 왔을때면 난 기뻐서 울어버린다는 
사실을 말이야.;; 
다음에 내가 너구리 라면 너를 또 사먹을때는 그때는 너의 자식(다시마) 
을 한 넉넉잡아 -_- 다섯마리쯤 데리고 오렴..;; 
4. 
몇년전 내가 군입대 며칠전에 sayclub에서 채팅했던 꼬마야, 넌 
지금 중학생이 되어있겠지? 
아직도 기억이 난다. 나의 군입대 며칠전 그때 네가 나에게 했던 그 
단 한마디. 
- 씨발 빨리 나라나 지키러 꺼지세요.. -_-;; - 
꼬마야 너 알고 있냐? 넌 아마 모르고 있을 꺼야. 
난 그때 이상하게 네 놈이 내 옆에 있으면 뒤지게 패 버려야 겠다라는 
그런 생각보다 -_- 웬지 모르게 서글퍼서 눈물이 나오더구나. 
하지만, 
지금은 머리가 조금 굵어진 중학생이 되었으니까. 지금은 그런말 
하지 않겠지? 
너도 나이가 되어 군입대 하는 시기가 되었을 때 너 꼭 나한테 한번 
연락해라. 
나 msn 메신저에 너를 정중하게 초대해서 -_-+ 니가 예전에 내게 했던 
그 버릇없는 말을 생각하며 -_-+ 
난, 
네게.. 
씨발이란 말 대신.. 
- 가서 몸 건강하게 나라 잘 지키고 와. 너때문에 나 발뻗고 자겠다^^ - 
라고 말해줄테니.. 
5. 
친구_K야 초등학교 5학년때 저녁먹고 동네 에서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 
고 넌 술래였지. 넌 원래 숨바꼭질에 천부적인 -_- 재능이 있어서 숨어 
있는 사람을 잘도 찾아 내었는데 그날따라 유독 나만 찾아내지 못했지.; 
- 야 잡담군아! 너 못찾겠으니까! 이만 나와! 나머지 얘들은 다 찾았 
어! 빨리 나와라.. - 
라고 말했다고 다른 녀석들이 말해주더라. 내가 끝내 나오지 않자 넌 
너 자신을 내가 -_- 너무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 
버렸지? 
미안해. 하지만 넌 몰랐지? 
나, 그때.. 
집에서 라면 끓여먹고 있었어 -_-;; 
원래 숨바꼭질 놀이가 다 그런거 아니겠어? 이리저리 숨다가 집에 
가서 한숨 자고 오기도 하고 -_- 밥도 먹고 오기도 하는..;; 
미안해 친구.. ^^ 
6. 
전 당신분들을 처음 보았을 때 그 타오르는 듯한 눈빛을 보며 정말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감탄했습니다. 배움의 끝은 어디인가 싶어서요. 
정말 친구따라서 한글을 가르치는 이곳에 와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 
을 했답니다. (물론 단 한번뿐이었지만.;;) 
할머니_1 : "선샹님! 네 이름 써가지고 왔어요. 한번 봐 주세요" 
잡담군 : "할머니 이름이 어떻게 되시는 데요? ^^" 
할머니_1 : "내 이름은 김말순 -_- 이에요." 
잡담군 : "아 그래요^^ 그러면 써오신 거 한번 줘 보세요.." 
당신이 써오신 그 종이를 보았을 때 죄송합니다. 전 버릇없이 웃고 
말았어요.. 그래서 제가 물었지요 당신께? 
잡담군 : "할머니 이거 할머니가 써오신거에요? 아니면 손자/손녀 
한테 시킨 거에요?" 
할머니_1 : "거..거시기.. 사실 일곱살된 손녀딸이 써준거에요 ^^ 
그런데 손녀딸도 멍청한가봐. 쓰라는 내 이름은 안쓰고 
웬 그림만 그려서 주더군요. 저건 말 그림 같은데..;;" 
그럴줄 알았습니다. 당신이 가지고 온 종이에는 김말순 이란 한글대신 
<< 김 + 말그림 -_-;; + 순 >> 이라고 씌여져 있더군요. 분명 장난끼 
많은 손녀/손자가 했을거라 그래서 짐작을 했답니다. ^^ 
하지만 당신은 모르시죠? 
당신의 이름이 적힌 부분 밑에 작은 글씨로 
"장난쳐서 죄송합니다^^ 우리 예쁜 할머니 한글 열심이 가르켜 
주세요 선생님 ^^" 
라고 씌여져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어서 빨리, 
한글을 익혀서, 손녀딸이 써준 그 귀여운 문장을 
읽으시며.허허 하고 환하게 웃으시길 멀리서 나마 기원합니다.^^ 
ep. 
그래요, 아주 어렸을 때 인것 같네요. 나는 동네 친구들과 함께 빈병을 
주워오고, 쑥을 케서 (그게 일본으로 수출이 되었답니다.;) 쑥을 사시는 
동네 사람에게 팔아서 번 돈으로,.. 
과자를 듬뿍 사서 먹었습니다. 손은 온통 쑥을 케느라 멍이 상처가 
났고, 병을 줍느라 더러워 졌지요. 
"잡담군아 너 또 빈병주워서 팔아서 과자 사먹었니?" 
"응^^" 
"그럼 판돈으로 전부 과자 다 사먹었니? ^^" 
"아니 돈 조금 남았어." 
"그러면 이 엄마 줄래? 엄마가 보관해 줄께 ^^" 
"아..아니야!! 과자 ! 다 사먹었어!!" 
그때 전 치사하게 -_- 당신에게 돈을 다 빼앗길것 같아 거짓말을 
했지요. 당신은 나의 말을 믿고 후후 하고 웃으시며 뒤돌아 서시더군요. 
그런데 하루는 이상하더군요. 잠을 자다 문뜩 깼을때 당신은 상처난 
내 손에 안티푸라민 -_-을 발라주고 계셨는데.. 왜 눈물을 흘리셨는지요? 
"엄마 왜 울어? 설마.. 설마 -_-+" 
"왜 그래 어~엄~마 안울어 ^^" 
"치사하다! 내가 돈 안줬다고 삐진거야! 자 여기 돈있어!" 
"아..아니라니깐 ^^" 
전 그때 당신이 내가 과자 사고 남아있는돈 당신께 안줬다고 삐져서 
울고 계신걸로 믿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속에 
내가 지금껏 나이를 먹다보니,.. 
이제는 알 것 같네요.. 
왜 당신이 그토록 내 손을 부여 잡고 작게 
눈물 흘렸는지를 말이죠.. 
fin. 
『제글을 읽으시며 작은 감동과, 작은 즐거움, 작은 웃음, 작은 미소를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