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6년작. 쿠라야미를 해봤습니다.
일단 스토리는
주인공이 한 여성과 빌딩 엘리베이터에 갇힌다는 내용인데개그, 호러, 에로, 서스펜스가 잘 버무려져 꽤 괜찮았습니다.
그림도 예쁘장하고 사운드도 뭐 그럭저럭.
옛날 게임이라 도트가 튀고 MIDI가 귀를 간지럽히지만
원래 이 맛에 고전 게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이 게임에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세이브와 스킵, 둘 다 안 된다는 것입니다.
둘 중에 하나만 되도 어떻게든 버텨봤을 텐데
둘 다 안 되니 이거 뭐 사람 환장하겠더군요.
그 많은 대사를 일일이 넘기려니 정말...
게다가 엔딩을 볼 때마다 점점 늘어나는 선택지.
하지만 세이브와 스킵은 여전히 안 되고
점점 피곤해지는 내 손가락과 키보드 자판...
결국 10회 플레이 후,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도저히 못 하겠더군요.
한마디로 인터페이스 하나로 망한 게임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